식도염과의 동거 시작(2)
(1)에서 이어집니다.
식도염과의 동거 시작(1)
예전부터 공복에 속이 쓰리거나, 식후 속이 쓰린 증상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위염이나 식도염일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고통스럽다거나 불편할만큼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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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력(~현재)
다시 건강을 되찾기 위해 적은 식사로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면서 속이 편한 음식들로만 먹어야했습니다.
심심하면 배달음식을 시켜먹던...치킨, 피자, 햄버거를 먹다가 갑자기 채소 위주로 식습관을 바꾸는건 이미 자극적인 음식에 입맛이 길러졌던 저에게는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러나 너무 위와 장이 멈춰서 가득한 느낌은 맛 없는 음식을 먹는것보다 더 고통스러웠기에 이 상황을 개선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것처럼 정량 및 정시배식, 2끼 폭식을 3끼로 나누어 식사, 자극적인 음식(맵고, 짜고, 기름지고, 단 음식)들은 피하고 좋은 음식들 섭취, 30번 이상 꼭꼭 씹어먹기, 식후 눕지 않고 간단한 운동, 정시 수면 및 기상 등 여러가지 행동강령들을 정해놓고 지키려고 무진장 애썼습니다.
4. 회복(현재~)
잠깐이라도 방심해서 패턴이 흐트러지면 위산 때문에 속이 쓰리고 불쾌하며 불안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생활이 하루...이틀...일주일...한달이 계속 되자 서서히 제 몸의 여러가지 고통과 증상들이 줄어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속이 조금씩 편해지고 끝까지 들이쉬어지지 않던 숨도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그동안 심했던 감정기복들과 원치 않는 생각들이 위 때문이었다는걸 알고난 이후,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당연히 여겼던 평범한 일상이 기적이었다는 것과, 살아있음이 감사했으며, 건강한 몸을 물려받았음에도 몸을 갈고닦지 않고 나태하게 생활하면서 건강을 악화시키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 깨달았습니다.
아직 생활 습관과 식습관에 제약은 많고, 통증도 여전해서 약을 복용중이지만 조금씩 나아질거란 믿음 이 생겼습니다.
식도염 진단을 받고 약을 계속해서 복용하다가 생애 첫 위내시경에 도전하게 되는데...!
To be continued...